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 나도 모르게 공부를 하다가, 일을 하다가 잠이 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춘곤증이나 식곤증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자주 잠이 온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기면증(Narcolepsy)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졸리고 비정상적인 렘 수면을 보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수면은 비렘(NREM)과 렘(REM)수면으로 나뉘며 비렘(NREM) 수면은 두뇌활동이 느려지고,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생성되고 꿈을 꾸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 수면이고,
렘(REM)수면 근육 활동은 저하되나 두뇌는 활동 중이고 꿈을 꾸는 얕은 잠이나 렘(REM)수면 상태에서는 잠에서 잘 깨어나지 못합니다. 이러한 비렙(NREM)과 렘(REM)수면은 우리가 잠자는 도중 계속 반복되며 기면증은 주간에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졸리고 비 정상적인 렘(REM)수면과 환각, 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입니다.
2. 원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심리적 요인은 아니고, 뇌 내 호르몬의 일종인 ‘하이포크레틴(hypocretin)’의 부족이 기면증을 유발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하이포크레틴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낮에 각성 상태는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서 각성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는 하이포크레틴이 정상인에 비해 크레 줄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증상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수면발작, 탈력발작, 수면마비 등의 증상이 있다.
수면발작(sleep attack): 야간에 충분한 잠을 잤음에도 일상생활 중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증상 10~20분 정도 수면 뒤 일어나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음
탈력발작(cataplexy): 웃거나, 화내거나 등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
수면마비(sleep paralysis): 정신은 깨어 있으나 전신 근육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
4. 검사
수면다원검사
1박2일 동안 검사가 진행되며 야간 수면 동안에 낮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수면장애가 있는지 주간에는 갑작스러운 졸음, 비정상적인 REM수면이 발현하는지를 통해 진단합니다.
수면잠복기 반복검사
야간에 충분히 잠을 취한 후 낮에 2시간 동안 깨어있다 30분 동안 누워있다를 반복하면서 수면에 빠질 때까지 얼마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5회에 걸쳐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5. 치료
기면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지만 약물 치료를 통행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 : 과다 졸음을 개선시키는데 사용
- 모다피닐, 아모다피닐 : 뇌의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켜 각성효과
- 메틸페니데이트 :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효과
항우울제: 렘수면을 억제하고, 탈력발작, 수면마비 등의 증상을 감소
- 플루옥세틴
- 벤라팍신
6. 기면증을 완화시키는 생활 습관
-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충분한 수면
- 심한 졸음이 있을 경우 20분 내외의 낮잠
- 주간 졸음을 악화시키는 약물과 알콜, 카페인 섭취 지양
7.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기면증의 증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별 0-3점 평가되며 항목들의 총합이 10점 이상일 경우 기면증이 의심되며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